[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LG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벤츠 최고경영진은 LG의 기술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고, LG전자는 AI·전장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
![(왼쪽부터)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CEO와 조주완 LG전자 CEO가 13일 LG트윈타워 서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58789342e9991.jpg)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LG는 우리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자연스럽게 찾는 파트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광범위하면서도 깊이 있는 기술 역량을 동시에 갖춘 회사는 LG뿐”이라며 SDV 솔루션, 차량용 AI 에이전트, 배터리 등 여러 분야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LG의 ‘원(One) LG’ 전략을 언급하며, 계열사 간 통합형 자동차 부품 솔루션을 향후 협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벤츠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과 기존 전기차·인포테인먼트·배터리 협력 외에도 AI 기반 SDV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동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이 참석했다. 벤츠에서는 칼레니우스 회장과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CEO 등이 자리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도 기자들과 만나 “도전적인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차 전환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다”며 “특히 SDV 협력은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화두”라고 말했다.
이어 “LG는 그룹 차원에서 벤츠와 큰 규모의 수주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의 기술 역량이 벤츠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조 CEO는 내년 전장(VS) 사업 수주 전망에 대해 “LG전자 전체 매출이 100조원 수준인데, 매출이 발생하면 수주 잔고는 줄지만 신규 수주가 더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했다.
특히 △AI 적용 전장 제품 △전기차·SDV 전환 관련 솔루션 △배터리 대형 계약 등이 협력 확대의 핵심 분야라고 말했다.
최근 LG전자 주가 흐름과 관련해 조 CEO는 “인도 IPO 이슈 등 외부 요인이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포트폴리오 내 질적 성장 비중이 50%에 근접해 있다”며 투자자들이 변화 흐름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발 가격 공세 영향을 덜 받는 사업 비중 확대 △서비스·플랫폼 중심 모델 확대 △B2B·플랫폼·직거래(B2C) 사업 비중 증가 등의 구조 변화가 긍정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조 CEO는 “포트폴리오가 개선되고 있다. 투자자들도 이를 조금씩 알아보고 있다”며 “기업가치의 중장기적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미래 전략 콘퍼런스’에서 벤츠의 한국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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