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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LIG넥스원, AI 활용 지상 방산 MRO 혁신 방안 제시


13일 대전ICC호텔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서 발언
한화에어로 "가동률은 전투력⋯CBM+ 기반 정비체계 구축"
LIG넥스원 "수리부속 수요예측이 가동률의 핵심⋯AI 접목"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이 지상 방산 유지·보수·정비(MRO)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비체계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13일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서 지상 방산 분야의 MRO 사업에 관한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한국국방마이스연구원, 대전관광공사, 대전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민·관·군 협력을 통한 지‧해‧공 K-방산 MRO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가동률은 전투력...CBM+ 기반 정비체계 구축"

이승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장이 13일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이승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장이 13일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이승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장은 "가동률이 곧 전투력"이라고 강조하며 "장비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보다 그 장비가 지금 당장 작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정비는 단순히 고장 나면 고치는 일이 아니라 전투력을 유지하고 확장시키는 핵심 기능이 됐다"며 "가동률은 전투력에 직결된다. 가동률이 10% 올라가면 신규 장비 10%를 도입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정비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전투력 유지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이 부장은 상태기반 예지정비(CBM+) 체계 도입 시 고장 예측 정확도가 향상되고 유지비용이 20~30% 절감되며 정비 지연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CBM+는 실시간으로 상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고장 신호를 예측하고 정비 시점을 자동으로 계산한다"며 "센서가 무기 체계의 진동, 온도, 압력 데이터를 모으고 AI가 비정상적 패턴을 찾아내며 디지털 트윈이 고장 가능성을 계산하고 최적의 정비 시나리오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사례로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를 소개했다. 이 부장은 "레드백은 복합 전자 기계가 집중된 차세대 궤도형 플랫폼으로 예지 정비를 적용하기에 적합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에 IoT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자료를 수집하고, AI로 이상 패턴을 감지하며 디지털 트윈으로 부품 수명과 정비 주기를 예측하는 예지정비 시스템을 적용했다.

마지막으로 "가동률은 전투력, 예지정비는 가동률을 지키는 과학이고 민군 협력은 국방 혁신의 제도적 해법”이라며 "CBM+는 단순 정비 기술이 아닌 국방 운영 체계를 디지털화하고 전투 준비 태세를 높이는 혁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LIG넥스원 "수리부속 수요예측이 가동률의 핵심…AI 접목해야"

이승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장이 13일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이창호 LIG넥스원 상무가 13일 대전ICC호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MRO 국제 컨퍼런스(KMROcon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이창호 LIG넥스원 상무는 "무기체계 가동률을 낮추는 가장 큰 원인은 수리부속 수요 예측의 정확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수요 예측의 정확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적으로 전쟁이 발발하고 각국이 자국 무장에 나서면서 MRO에 필요한 부품들이 해당 지역 내 무기 생산에 우선 투입되고 있다"며 "수리부속 획득 기간이 3개월에서 1~2년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군수사령부 장군들이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됐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상무는 해법으로 AI 기술 접목을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 기업의 56%가 재고 부담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수요예측이 잘못되면 기업을 운영할수록 손해가 커질 수 있어 AI를 이용한 정확한 예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무인 수상정 개발 시 고장 감지 기능을 설계 단계부터 내장하는 등 MRO를 후속지원이 아닌 작전요구성능(ROC) 단계부터 관여하는 기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 상무는 "이제는 MRO 운영 기능이 초기 체계 설계 단계부터 포함돼야 한다"며 "통합군수지원(IPS)이 단순히 후속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ROC 단계까지 관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해군 지원을 위해 2040년까지 서해·동해·남해 MRO 통합 운영센터를 구축하고 육군을 위해서는 포천 인접 정비 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방산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5년이 골든타임"이라며 "수출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이날 진행된 지상 분야 MRO 세션에 이어 오는 14일 해양·항공 분야 세션으로 진행된다.

/대전=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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