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7 [사진=연합뉴스]](https://static.inews24.com/v1/0f695d29259cfe.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국민의힘이 17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항소 포기로 국민의 7800억원이 날아갔다"며 "대장동 일당은 뻔뻔하게 주주에 의해 보존했던 재산을 풀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 배상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협박하고 있는데, 마치 두목을 믿고 회칼 들고 쇠파이프 들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뒷배가 없다면, 용산 백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포기에 이어서 추징보전 해제를 할 것인지, 추징 보전을 해제하고 대장동 저수지의 관리인이 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배임죄 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동 일당과 이재명의 죄를 없애기 위해 배임죄 폐지를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항소포기를 비판했던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7800억원을 범죄자들의 뱃속에 집어넣어 놓고,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호기를 타고 해외로 '먹튀'를 하겠다고 한다.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는 건 국정조사이고 그다음은 특검이 될 것"이라며 "추징보전 해제든, 배임죄 폐지든, 공소 취소든,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소위 '성남시 수뇌부'로 알려진 바로 그분이야말로 이번 항소 포기 외압의 결과 가장 큰 이익을 얻은 분"이라며 "더 이상 대장동 일당들이, 대장동 그분에 대해서 불리한 진술을 할 이유가 없어졌고, 그동안에 있었던 진술도 전부 거부하고, 진술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비리를 처음부터 설계했던 그 책임, 대장동 재판을 연기하고 무력화시키고 없애버린 바로 그 책임, 항소포기를 함으로써 무려 7800억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을 대장동 일당들에게 안겨줄 수 있게 한 그 책임은 국민을 아무리 속이려 해도 영원히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진심으로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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