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static.inews24.com/v1/fa4c1191dc4150.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초선의원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대해 '민심 바로미터'라고 한 게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망언'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 참석해 "우리 민주당의 지지 성향을 봤을 때, 딴지일보가 가장 바로미터"라며 "거기의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바닥에서는 제가 제일 많이 할 것(이다). 10년 동안 1500건을 썼다. 평균 이틀에 한 번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썼다"며 "대중 친화적인 대중 정치인이 돼야 한다. 오프라인은 물리적 한계가 있으니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건 SNS(소셜미디어)"라고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대해 "그곳에서 한 말씀 전후 맥락을 떼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면서 "대표가 의원들 교육에서까지 한 말씀에 대해 당이 공식적으로 일일이 논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의 대표 자격이 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발언이다.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천안함 좌초설, 세월호 고의 침몰설 등 수많은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로 사회를 혼란케 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한 사회적 독극물 같은 인물의 커뮤니티를 언급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어준 교주의 지령에 따라 가짜뉴스를 살포하는 커뮤니티를 민심의 척도라고 주장한 것은 집권여당의 대표이길 포기한 망언이자, 김어준에 아양을 떨어 정치생명을 연장하겠다는 교활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에 앞장 서야할 집권여당 대표가 정치편향적인 방송인을 교주 모시듯 하며, 가짜뉴스와 정치편향적인 주장을 민심으로 포장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며, 개딸의 앞잡이를 하겠다는 자기 고백에 불과하다"면서 "김어준을 제대로 모시고 싶다면, 집권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김어준 방송에 고정 패널로 출연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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