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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정기예금 금리…반년 만에 3%대 등장


신한 정기예금 최고 금리 3.10%…우리도 최고 3%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보름 새 9조원 '쑥'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서 시장금리가 올라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상승에 불이 붙었다.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가 연 3%대로 올라섰다. 주요 은행에 금리 3%대의 정기예금이 등장한 것은 약 반년 만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신한my플러스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지난 17일 연 2.80%에서 3.10%로 0.30%포인트(p) 높였다. 1년 만기 기본 금리는 연 2.90%다. 여기에 최근 6개월간 정기예금을 보유하지 않았고, 입출금통장에 건별 50만원 이상 소득 입금을 하면 0.20%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출처=신한은행 홈페이지]
[출처=신한은행 홈페이지]

우리은행도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지난 14일 연 2.80%에서 3.00%로 올렸다. 직전년도 말 기준 우리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이면 우대금리를 포함해 3% 금리를 제공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으로 보면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과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의 금리가 2.85%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 KB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은 최고 금리가 2.80%다.

은행들은 올해 하반기 이미 여러 차례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5∼2.85%다. 지난달 21일(연 2.55∼2.60%)과 비교해 약 한 달 만에 금리 상단이 0.25%p 높아졌다.

이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평균보다 높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68%를 기록했다.

예금 금리 오름세에 주요 은행 정기예금 잔액도 보름 새 9조원 가까이 늘었다. 5대 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74조 1643억원이다. 지난달 말보다 8조 5954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약 5056억원씩 증가했다. 지난 5월(일평균 5934억원 증가)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런 예금금리 상승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확연히 낮아지면서 시장금리가 뛰어오르고 있어서다. 4분기 대규모 예·적금 만기를 앞두고 은행들이 예금 재예치를 위한 금리 경쟁이 본격화한 영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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