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에임드바이오가 공모가격을 산정하면서 선택한 비교대상 기업군이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가 산정의 적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술이전 중심의 매출 구조를 가진 바이오텍이 전통 제약사의 주가수익배율(PER)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다.
항체-약물접합체(ADC·Antibody-Drug Conjugate) 기반 항암제 개발기업 에임드바이오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대상 기업군으로 대웅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삼진제약, HK이노엔 등을 택했다.
![에임드바이오 홈페이지 [사진=에임드바이오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7b80adc5667598.jpg)
에임드바이오 매출의 95% 이상은 기술이전에서 발생하며, 일부 공동연구 용역 수익이 뒤를 잇는다. 전통적인 의약품 제조·판매 중심 제약사와 달리, 연구개발 기반 매출 구조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바이오텍 특성이 뚜렷하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우루사, 펙수클루 등 제품 판매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며, 종근당 역시 신약 개발을 병행하지만 매출 대부분은 완제 의약품에서 발생한다. 한미약품과 삼진제약도 제조·판매 중심 매출 구조를 갖고 있으며, HK이노엔은 일부 바이오텍 요소를 보유하나 기술이전 중심 연구개발형 매출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
사업 유사성 측면에서 에임드바이오와 유사한 기업은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인투셀, 오름테라퓨틱, 큐리언트 등이다. 이들은 영업순손실로 인해 비교 대상에서 빠졌다.
해외 상장기업 중에서는 에임드바이오와 유사한 기업군이 다수 존재한다. 미국의 시젠(Seagen)과 이뮤노젠(ImmunoGen), 머사나(Mersana Therapeutics)를 비롯해 일본의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 등도 비교 대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허문영 에임드바이오 이사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해외 기업을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643만주의 신주를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는 9000~1만1000원, 공모금액은 최대 705억원 수준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