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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 집값 2~3% 상승 전망"


건설정책연구원, 경기전망 발표⋯지방은 약세 보이며 양극화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내년에도 수도권 집값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 집값은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집값은 주택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2~3% 가량 오를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발표하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

고하희 부연구위원은 '2025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수도권 매매가격은 2~3% 상승하고, 지방은 지역별 편차가 있겠지만 1% 하락하거나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전고점을 회복하는 흐름 속에서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수도권은 매수심리와 가격이 모두 회복됐지만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약세로 하락과 정체가 이어졌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이어 "내년에도 수도권은 회복세를 보이지만 지방은 수요 위축으로 정체 흐름이 지속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수도권은 주택 착공 감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3기 신도시 지연 등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집값 상승 압력이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건정연에 따르면 내년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올해보다 6% 줄어든 35만3000가구다. 특히 내년 준공 물량은 29만3000가구로 올해보다 25%나 감소한다.

올해 주택가격 상승 국면에 진입한 것도 내년 매수 심리를 자극할 요인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 정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 역시 주택시장으로 자금 유입을 촉진해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올해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 규제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이른바 3중 규제를 시행하면서 정비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부분은 공급 부족을 부추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집값 하락을 이끌 변수도 있다고 봤다. 우선 이재명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거론된다. 대규모 공급 계획이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실행 속도에 따라 지역별 효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또다른 변수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

올해 건설 경기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건설투자는 264조원 수준으로 예측해 지난해보다 9%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건설 경기는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겠지만 큰 폭의 반등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2% 증가한 269조원으로 예상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2026년 건설경기 전망' 발표에서 "올해 국내 건설경기는 금리 인하 기대감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주와 착공 감소 등 선행지표 부진이 계속되면서 연간 건설투자가 약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약 2% 수준의 제한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내년 전문건설업 계약액도 제한적인 수준에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지난해보다 약 7% 감소한 101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4% 증가한 105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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