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지스, 공모가 산정 부적정 논란


2027년 순이익 가정 근거 불명확⋯엑셈·슈어소프트테크 비교대상 부적절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이지스의 공모가 산정이 부적정하다는 지적이다. 미래 이익 산정의 근거가 불명확하고, 비교기업군 선정도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지스는 3차원 공간정보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 및 민간 부문에 클라우드형 공간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당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맞춤형으로 구축해 납품하는 방식이다. 2024년 구축형 사업모델 매출은 270억9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9.5%를 차지하며, 회사 전체 매출 구조에서 구축형 사업의 비중이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

이지스 홈페이지 [사진=이지스 홈페이지]
이지스 홈페이지 [사진=이지스 홈페이지]

회사는 이번 IPO를 앞두고 2025년 3분기 당기순손실 44억원, 연간 예상 당기순손실 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26년부턴 67억원의 흑자전환을 이룬 뒤 2027년 102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부의 ‘제7차 국가공간정보정책 기본계획(2023~2027)’에 따라 디지털 트윈 구축 예산이 집중되면서 주요 사업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매출 성장 근거로 제시한다.

회사는 이러한 기대치를 바탕으로 PER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정했으나, 실제 공모가 근거가 되는 2027년 당기순이익은 구체적 계약보다는 시장 전망과 과거 수주 실적에 의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7년 매출 추정은 개별 계약의 가시성이 낮아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만 계산됐으며, 실제로 영업리스트 기반 추정은 2025~2026년 일부 프로젝트에만 적용됐다. 2027년 이후 수주액은 식별 가능한 프로젝트가 없어 시장 규모와 과거 수주 점유율을 반영한 방식으로 산출됐다.

이지스는 이에 대해 "공공 분야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를 추정하고, 과거 실적을 반영해 회사의 시장규모 대비 평균 수주율을 적용해 예상 수주 금액을 산출했다"고 했다.

PER 산정 과정에서 제기된 의문은 비교기업군 선정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이지스는 공모가 평가를 위해 엑셈, 슈어소프트테크, 웨이버스를 비교기업으로 선정했지만, 실제 사업군이 유사한 곳은 웨이버스 한 곳뿐이다. 엑셈은 IT 인프라·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와 DB 보안을 중심으로, 슈어소프트테크는 소프트웨어 자동화 검증 플랫폼을 주력으로 제공하며, 각각의 사업 도메인은 이지스의 공간정보·디지털트윈 사업과 차이가 있다.

회사는 기존 상장예비심사신청서에서 사업유사성 측면에서 유사한 케이쓰리아이, 이에이트, 올포랜드, 바이브컴퍼니, 가이아쓰리디 등을 비교기업으로 제시했으나, 케이쓰리아이·이에이트·바이브컴퍼니는 2023~2024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내지 못했고, 올포랜드와 가이아쓰리디는 비상장 상태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이지스는 총 15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5000원, 공모금액은 최대 225억원 수준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지스, 공모가 산정 부적정 논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