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품는다. 양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고려해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2.54로 정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 기반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2507255edc222c.jpg)
26일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이번 자회사 편입을 통해 "디지털 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나무 대 네이버파이낸셜 교환가액 비율을 1대 2.54로 정했다. 두나무 1주를 네이버파이낸셜 2.54주로 교환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교환가액 비율과 관련해 "두 회사 발행주식의 총수가 상이해 산정된 기업가치에 발행주식 총수를 고려해 1주당 교환가액을 두나무는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은 17만2780원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주주총회는 2026년 5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주식 교환 일자는 2026년 6월 30일이다.
주식 교환 후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 최대 주주가 된다. 다만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한다. 네이버는 주식 교환 후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지분 17%에 두나무 송치형 회장(19.5%)과 김형년 부회장(10%)이 보유하게 되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의 의결권을 위임 받는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의결권 총 46.5%를 확보한다. 포괄적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일반사업지주사로 변경되며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지배 구조를 놓고 여러 시나리오가 제기되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이날 "공시 제출일 현재 이번 주식 교환이 완료된 이후 회사구조 개편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이에 관한 결정 또는 이사회 결의가 있는 경우 관련 공시규정에 따라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기술을 통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글로벌 금융 산업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환경에서 3400만명이 넘는 이용자와 연간 80조원에 이르는 결제 규모를 확보한 국내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 국제적 선두급 디지털자산 거래 규모를 확보한 운영사이자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한 두나무와의 기업 융합으로 두 회사는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나무의 계열 편입 후 양측은 AI와 검색 기술, 간편결제, 블록체인 기술 역량의 융합으로, 웹3 환경으로의 변화 속에서 선도적으로 글로벌 도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갖추고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기술 저변 확대, 인재 양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를 높여나가는데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하고 글로벌에 진출해 K-핀테크의 저력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네이버와 두나무는 오는 27일 경기 성남 네이버 사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업 결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오경석 두나무 대표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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