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인 문진석 의원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날 상정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일부 개정 법률안 대안에 대한 수정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5.9.2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0fd06bc7ae3ea.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인사청탁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병기 원내대표가 문 수석에게 엄중 경고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4일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엄중 경고했다는 것만 들었고, 거취 관련해선 따로 논의된 게 없다"고 밝혔다.
문 수석이 이날 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지난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이틀 정도 날을 샜고, 며칠 무리해서 몸이 안 좋은 상태여서 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입장 표명은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실세론'을 거론하며 공세를 펴는 데 대해선 "문자를 보면 문 수석이 김 부속실장에게 인사청탁한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사실은 정확히 얘길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당무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수석의 거취와 관련해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당대표 입장에서 보면 원내대표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우선 그 시간이 필요하고, 어제 워낙 바쁜 상황이었고 오늘 상황을 볼 것"이라고 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어제 김 원내대표가 문 수석과 통화했다. 책임자가 원내대표니까, 그에 맞게 엄중 경고 말씀을 했다"면서 "굉장히 부적절했던 것 같고, 앞으로 경각심을 가질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인사청탁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여당보다 한발 빠르게 대처했다. 대통령실은 전날(3일) 문 수석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
문 수석은 지난 2일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홍성범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며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라고 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메시지에 나온 '훈식이형'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현지누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해당 메시지에 나온 홍성범은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으로 알려졌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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