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매각한 '이브 온라인'의 개발사 CCP게임즈가 '펜리스 크리에이션(Fenris Creations)'으로 새출발한다.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와 연구 협력도 발표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CCP게임즈는 이날부터 새로운 사명인 펜리스 크리에이션으로 운영되는 독립 법인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펜리스 크리에이션은 자체 이사회(Board of Directors)의 관리 아래 운영되며, 이는 펄어비스에 인수되기 전인 2018년 이전 회사 운영 방식과 유사한 구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진=펜리스 크리에이션]](https://image.inews24.com/v1/2904b5c6e38870.jpg)
펜리스 크리에이션은 이번 전환이 구조조정이나 해고를 수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직 구조 변경 계획은 없으며 본사는 아이슬란드 바트느스미린에 그대로 유지된다. 레이캬비크, 런던, 상하이 스튜디오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펜리스 크리에이션은 구글 딥마인드와 연구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양사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시스템 내 지능 이해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며, 장기 계획(long-horizon planning), 메모리, 지속 학습(continual learning)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다룬다. 연구에는 이브 온라인의 로컬 서버 기반 오프라인 버전이 활용되며, 통제된 환경에서 AI 모델을 테스트 및 평가하게 된다. 구글은 펜리스 크리에이션에 소수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힐마 패터슨 펜리스 크리에이션 CEO는 "이번 전환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소유권, 명확한 책임 구조, 수십 년간 성장할 세계에 투자할 수 있는 독립성을 제공한다. 지난 7년 반 동안 꾸준한 지원을 보내준 펄어비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날의 이브 온라인은 개발진과 플레이어 간 신뢰, 인내, 개척 정신 덕분에 존재한다. 새로운 구조와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유산을 이어가며, 살아 있는 우주를 계속 진화시키고 미래 가능성을 탐구할 것"이라고 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립자 겸 CEO는 "오랫동안 힐마를 알고 지냈고, 그의 작업을 늘 존경해 왔다. 펜리스 크리에이션스의 훌륭한 팀과 함께 이브 온라인처럼 놀라울 정도로 복잡한 플레이어 주도형 세계 안에서 새로운 게임 경험을 탐구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AI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달 30일 자회사 CCP게임즈를 현 경영진인 힐마 패터슨 대표에게 약 1771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8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지 8년여 만이다. 회사 측은 "양사가 독립적인 경영 기조 하에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고민한 결과 현 경영진에게 매각하는 것이 양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매각 이후에도 "양사는 협업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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