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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개표소 봉쇄시위 사흘째…'성조기 자제' 두고 세대 갈등 조짐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8곳 전면 봉쇄…개표 장비 반출 차단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7일로 사흘째를 맞았다.

주말 사이 최대 3만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했던 시위대는 이날 낮 12시 기준 3000여 명 규모로 줄었는데 대치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 경찰 비공식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

토요일인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여명이 집결한 바 있다.

현재 시위 참가자들은 개표소 8개 출입구에 각각 모여 투표함 반출 여부를 감시하고 '재선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보안 직원들이 남아있는 경기장 안에는 잠실7동에서 봉쇄를 뚫고 가져와 개표를 마친 투표함이 보관 중이다. 이외에도 투표지 분류기, 계수기, 개표용 테이블, 상황표 등도 반출하지 못하고 그대로 놓여있다.

개표소에 갇혔던 것으로 알려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20∼30명은 전날 새벽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는 증언이 있으나 선관위는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등이 초반에 마이크를 잡았던 시위는 20~30대 시민 주축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올림픽 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최소 1만2000명에서 1만4000명이며 20대(17.9%)와 30대(23.1%)가 41%다.

일부 참가자를 중심으로 시위 물품을 태극기로 한정한다는 지침도 내려졌다. 성조기가 주로 극우 단체의 상징물로 여겨진다는 점을 의식한 점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올림픽공원역 일대에서 성조기를 파는 상인을 자제시키는 청년 참가자의 모습과 함께 "여기는 광화문이 아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자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은 "분위기가 이상해졌다"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한 고령층 참가자는 '성조기 내려달라'는 요구에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명확한 시위 주최자가 없는 만큼 '성조기 통제권'이 있느냐는 반박도 나왔다.

이날 새벽에는 현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일부 참가자가 야유하기도 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봉쇄한 시위대를 경력 1000여명으로 강제 해산했던 경찰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월요일 새벽이나 출근 시간 대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 퍼지면서 시위 참가자들이 '밤샘 대비'를 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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