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9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장표. [사진=SK하이닉스]](https://image.inews24.com/v1/79687a77c7f78b.jpg)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5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6%에 달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실적은 증권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는 매출 82조5827억원, 영업이익 63조1532억원이었다. 실제 실적은 매출이 전망치보다 3조2640억원(3.9%), 영업이익은 2조6106억원(4.1%) 낮았다. 한 달 전 전망치인 매출 81조2198억원, 영업이익 62조731억원도 밑돌았다.
회사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최근 범용 D램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상대적으로 덜 누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HBM은 고객사와 계약한 가격과 물량을 바탕으로 공급되는 반면, 범용 D램은 현물·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실적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성장성에 무게를 뒀다.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추가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HBM인 HBM4는 2분기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 회사는 고객이 요구하는 동작 속도와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HBM4 생산을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실적 발표 직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전 거래일보다 6.3% 하락한 121.6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도 전일 대비 6.7% 내린 14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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