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떡볶이 vs 만두 ‘관광객 쟁탈전’ 대신 손잡았다…대구·원주, 2박3일 ‘K-분식 여행’


10월 23~25일 같은 기간 축제 열리자 역발상…‘원주 1박+대구 1박’으로 수도권 관광객 공략
두 축제 방문하면 한정판 굿즈…대구서 쓴 영수증 가져오면 10% 상당 떡볶이 쿠폰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떡볶이와 만두가 관광객을 놓고 맞붙는 대신 손을 잡았다.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똑같은 사흘 동안 열리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원주 만두축제가 서로 관광객을 빼앗는 ‘축제 경쟁’ 대신 두 도시를 함께 여행하도록 만드는 ‘축제 연대’를 선택했다.

만두 먹고 떡볶이 먹고 원주.대구 2박3일 식도락 여행하고 한정판 굿즈 받자 홍보 이미지 [사진=북구청]

목표는 분명하다.

수도권 관광객이 원주에서 만두를 먹고 1박한 뒤 대구로 내려와 막창·납작만두를 즐기고 다시 1박, 여행 마지막 날 떡볶이 축제를 즐기는 ‘2박3일 K-분식 여행’이다.

대구 북구와 강원도 원주시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같은 기간 개최되는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원주 만두축제’의 공동 홍보와 관광객 교류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두 축제는 떡볶이와 만두라는 친숙한 먹거리 하나를 전면에 내세워 성장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에도 같은 기간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됐다.

올해도 개최일이 겹치자 두 지자체가 내린 결론은 ‘경쟁’이 아니라 ‘연결’이었다.

가을철 전국 곳곳에서 대형 축제가 집중되면서 한정된 관광객을 서로 유치하기보다 두 축제를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묶으면 새로운 관광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첫 번째 연결고리는 캐릭터다.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의 ‘뽀기’와 원주 만두축제의 ‘치만’이 서로의 SNS를 넘나드는 릴레이 숏폼 콘텐츠를 선보인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만남은 실제 관광객 이동으로 이어진다.

축제 기간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원주 만두축제를 모두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호 방문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고, 두 곳을 모두 찾은 관광객에게 양 축제의 캐릭터 굿즈를 제공한다.

이번 협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원주 1박+대구 1박’ 2박3일 코스다.

수도권 관광객이 원주에서 만두축제를 즐기고 하루를 묵은 뒤 원주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대구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대구에서는 막창과 생고기, 납작만두 등 지역 먹거리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고 여행 마지막 날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는 일정이다.

두 도시가 노리는 것은 축제 방문객 숫자만이 아니다.

축제장에 잠시 머물다 돌아가는 관광객을 숙박→음식→쇼핑→관광으로 연결해 지역에서 머무는 시간과 소비를 함께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구 북구는 여기에 한 가지 장치를 더했다.

축제 관광객의 소비가 행사장에만 머물지 않도록 ‘대구 맛볼지도’를 운영한다.

대구지역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축제장에 제시하면 소비금액의 10% 상당을 떡볶이 구매쿠폰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축제에 오기 전 식당이나 상점 등에서 돈을 쓰도록 유도하고, 그 소비를 다시 축제장 이용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맛볼지도’는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세부 신청 방법은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떡볶기 축제 전경 [사진=북구청]

대구 북구와 원주시는 축제가 끝난 뒤 운영 결과와 관광객 반응도 공유하기로 했다.

성과가 확인될 경우 ‘원주 만두-대구 떡볶이’를 잇는 K-분식 관광벨트로 협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대구 북구 관계자는 “가을철 전국의 대형 축제가 한꺼번에 열리면서 방문객이 분산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생각을 뒤집어 다른 지역 축제와 서로 연결한다면 오히려 관광객의 이동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인구가 집중된 서울·경기권 관광객의 발길을 원주에서 대구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수 대구 북구청장은 “지역축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이 관광객을 놓고 경쟁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의 만두와 대구 북구의 떡볶이가 손을 잡은 이번 협업을 통해 서울·경기권 관광객의 발길이 대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그 효과가 숙박과 음식, 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떡볶이 vs 만두 ‘관광객 쟁탈전’ 대신 손잡았다…대구·원주, 2박3일 ‘K-분식 여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