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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AI' 한국어 지원 시작…이메일 작성부터 사진 인식까지


한국어 등 5개 언어 추가, 이메일 작성·메시지 검색 지원
구글 제미나이 협업 모델 탑재해 화면 인식·앱 연동 강화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애플이 운영체제(OS) 27.2 업데이트를 통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 AI(Siri AI)'의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시리 AI를 한국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기존 시리보다 대화 능력을 강화하고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복잡한 작업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를 펼친 모습(왼쪽)과 접은 모습. [사진=권서아 기자]
애플의 '아이폰 듀오'를 펼친 모습(왼쪽)과 접은 모습. [사진=권서아 기자]

새로운 시리 AI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준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해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가족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주말 약속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이메일에 저장된 요리법을 검색하고 필요한 재료를 장보기 목록에 추가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이메일 작성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설명하면 시리 AI가 초안을 작성하고 수정까지 돕는다. 평소 수신자와 대화할 때 사용하는 어조와 문장부호 등도 반영할 수 있다.

외부 앱과의 연동 범위도 넓어졌다. 왓츠앱에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오더블에서 오디오북을 재생할 수 있다. 크래프트에서 프로젝트 개요를 작성하고 투두이스트에 할 일을 추가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이해하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사용자가 친구의 결혼식 웹사이트를 보고 있다면 시리 AI에 행사 일정과 장소를 캘린더에 등록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아이폰 카메라에도 새로운 시리 모드가 도입됐다. 음악 축제 포스터를 비추고 공연 시간을 물으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일정을 캘린더에 추가할 수 있다.

이 같은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패드와 맥, 애플 비전 프로로도 확대됐다. 아이패드에서는 스크린샷을 분석하고, 맥에서는 화면의 특정 영역을 선택해 시리 AI에 질문할 수 있다.

대화 방식도 달라졌다. 사용자는 앞선 질문의 맥락을 유지하면서 추가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별도의 시리 앱에서는 이전 대화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등 여러 기기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시리 AI에는 구글 및 제미나이 모델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맞춤 개발한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이 적용됐다. 모델은 기기 자체와 애플의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서 실행된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에서 요청을 처리할 때도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부 핵심 시스템 기능은 기기 내부에서만 실행되도록 설계했다.

시리 AI는 아이폰 운영체제(iOS) 27.2와 아이패드(iPad)OS 27.2, 맥(Mac)OS 27.2, 워치(watch)OS 27.2, 비전(vision)OS 27.2에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기능은 지역이나 언어에 따라 제한된다.

다만 만 13세 미만은 이용할 수 없다. 서버 기반 AI 기능에는 일일 사용량 제한도 적용된다. 애플은 향후 이용 한도를 늘릴 수 있는 유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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