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최근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경남 산청에는 8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며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1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산청 8명, 가평 2명, 서산 2명, 오산·당진 각 1명이다. 실종자는 산청 6명, 가평 4명, 광주 2명이다.
![19일 오후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 농장 인근이 집중호우로 인해 유출된 토사로 뒤덮였다. 2025.7.19 [경남소방본부 제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ce3886e97a70c.jpg)
폭우로 인해 전국 14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9694세대, 1만3209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중 2752세대, 3836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운영 중이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공공시설 1920건, 사유시설 2234건에서 침수, 유실,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천 범람과 토사 유출, 도로 유실 등으로 일상생활이 마비된 지역도 적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자정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경남 산청에 793.5mm, 합천 699.0mm, 하동 621.5mm, 전남 광양 617.5mm, 창녕 600.0mm, 함안 584.5mm, 충남 서산 578.5mm, 전남 담양 552.5mm 등 경남과 전남, 충남 등 남부 지역에 극한 호우가 집중됐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11시까지는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가평(197.5mm), 의정부(178.5mm), 포전(163.0mm), 양주(154.5mm), 강원 춘천(149.0mm), 경기 연천(141.5mm) 등에서 하루 강수량이 150mm 안팎에 달했다.
이로 인해 현재 경기와 강원 충남 경남 지역 일부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으며, 대구와 광주, 울산, 경기, 충청,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됐다. 홍수 특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도 전국적으로 각각 41곳, 91곳에 이른다.
이 영향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반국도 10곳·지하차도 10곳·하상도로(하천가 위쪽에 만든 도로) 56곳도 전면 통제됐다. 북한산·무등산·지리산 등 국립공원 19곳의 551개 구간도 출입이 금지됐다. 항공기 결항도 58편으로 집계됐다. 철도의 경우 경부일반선(동대구~부산), 호남일반선(익산~목포),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등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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