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미국 공연에서 불륜 정황이 포착돼 전 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미국 IT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로부터 휴직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서 화제가 되고 있는 콜드플레이 공연 전광판 영상. [사진=틱톡 @instaagraace 계정 캡처]](https://image.inews24.com/v1/a98669ac3f4e57.jpg)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IT 기업 '아스트로노머'는 CEO 앤디 바이런,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한 바이런이 휴직함에 따라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피트 드조이가 임시로 CEO직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런과 캐벗은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껴안고 있는 장면이 공연장 전광판에 생중계되면서 화제가 됐다.
캐벗은 자신들의 모습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화들짝 놀라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바이런은 주저앉아 얼굴을 숨기면서 불륜이 아니냐는 의혹이 퍼졌다.
이 장면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이들의 신원이 드러나면서 '콜드플레이 게이트'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특히 바이런의 아내가 사태 이후 SNS에서 남편의 성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하면서 불륜 의혹은 더욱 커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틱톡 동영상은 7000만건 이상 조회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관련 기사도 2만2000건 이상 쏟아졌다.
온라인에는 '콜드플레이 표 1000달러, 이혼 비용 130만달러'라는 식으로 비꼬는 글과 밈이 넘쳐났으며, 바이런의 사임이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동료 기업가인 룰루 쳉 메서베이는 엑스(X·옛 트위터)에 "CEO는 (부임) 2년밖에 안 된 전문 경영인이고 CPO는 근무한 지 1년도 안됐다"며 "둘 다 회사의 정체성과 관련이 없는 만큼 이사회에서 그를 교체하고, 새 CEO 발표를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당시 상황을 촬영해 틱톡에 올린 콜드플레이 팬 그레이스 스프링어는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두사람이 누군지 전혀 몰랐다"며 "뜻밖에 불륜 정황을 폭로한 셈이 돼버린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태를 두고 "우리 주위에 늘 카메라가 있으며, SNS를 통해 사건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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