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연이은 집중호우로 경북과 대구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국민의힘 지역 의원들이 피해 현장을 찾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조지연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경산시)은 지난 18일 저녁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경산시청 상황실을 찾아 호우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잠수교 침수 우려가 제기된 용암리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조 의원은 “비 피해가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며 신속한 대응을 다짐했다. 조 의원은 19일에도 지역 침수 피해 현장을 찾고 인근 경로당 등을 돌며 어르신들의 안전을 돌볼 예정이다.
같은 날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칠곡 왜관시장, 성주 용암면 참외 농가, 고령 다산면 곽촌리 등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 규모와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정 의원은 “참외·수박 등 주요 작물이 침수되며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보험 보상 등 주민 고충을 청취했고,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생업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들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서남신시장이 이번 폭우로 또다시 물에 잠겼다. 18일 오후 2시를 기해 대구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단시간 폭우에 배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며 시장 일대는 순식간에 침수됐다. 죽전네거리와 용산2동 세방골네거리 일대 역시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반복적인 침수는 고래천과 대명천이 교차하는 저지대 특성과 하수 처리 용량 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29년까지 배수펌프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달서구청은 내년 3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2026년 6월 설계를 완료한 뒤, 2029년 말까지 보상 및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설치까지 남은 기간이 길어, 내년 폭우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임시방편으로 하수관로 확장과 집수정 보완, 배수구 추가 설치 등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갑) 역시 서남신시장 등 상습 침수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정 활동 중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예산 조기 확보와 공사 일정 단축 방안을 정부와 지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 피해에 무력감을 느낀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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