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귀국하는 것과 관련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오토모티브뉴스 캡처=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d61742cfa24e7.jpg)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11일(현지시간) 정 회장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사 콩그레스에 참석해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정 회장은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와 고용 단속을 이유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긴급 체포·구금했다.
이들은 구금 7일 만인 지난 11일 풀려나 애틀랜 공항으로 이동,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했다. 전세기는 당초 예정된 시각(현지시간 정오)보다 일찍 이륙해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구금 사태로 현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이 2~3개월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디트로이트 행사에서 "이번 일은 우리에게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장 건설 단계엔 전문 인력이 필요한데 미국에선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며 "신규 공장 건설, 가동 지연에 따라 현대차가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계속 배터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비록 이것이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우리에게 있어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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