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5.10.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ae09d3ec027f3.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샘 올트먼 대표를 만나 "삼성과 SK가 오픈AI와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 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트먼 대표를 만나 우리 기업들과 오픈AI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그룹 최태원 회장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챗GPT 유료 구독자"라며 "인공지능 개발이 인류가 금속을 개발한 것과 거의 비슷한 엄청난 결과를 빚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젖힌 것 같다"며 "행복한 새로운 세상일 수도 있고 아주 위험한 새로운 세상일 수도 있다. 아주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좀 더 많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올트먼 대표는 "한국이 목표로 하는 부분을 지원하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며 "한국은 번창하는 AI 생태계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을 같이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올트먼 대표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한국에 있는 유능한 파트너분들과 함께 이 데이터 센터를 같이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은 전 세계 그 어느 국가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 산업 기반이 AI에서 굉장히 필수적인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이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트먼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메모리 반도체 협력 파트너십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과 오픈AI가 합작으로 지난 1월 설립한 미국의 인공지능 인프라 프로젝트다. 자본 투자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운영은 오픈AI가 맡으며 여기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rm 등이 기술 협력 기업으로 합류했다.
이 대통령은 "혁명적 기술로 인류문명의 전환을 가져오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샘 올트먼 대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은 AI 고속도로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AI 확산은 반도체 없이는 불가능하고, 반도체는 삼성과 SK가 글로벌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는 만큼, 세 기업이 체결한 스타게이트 HBM 공급 파트너십 LOI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 상생의 파트너십"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픈AI와의 협업이 국내 수출 확대와 고용 창출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삼성과 SK가 오픈AI와 함께 글로벌 AI확산의 핵심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오픈AI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D램 웨이퍼 기준으로 월 90만 장 규모의 메모리 공급을 요청한 것에 관해 "막대한 투자 재원을 조달해야 할 텐데 규모가 워낙 커서, 조달 시 독점의 폐해가 없다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에서 금산분리 규제 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올트먼 대표와의 면담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2029년 기준이지만 지금 삼성과 SK가 월 생산하는 웨이퍼량과 거의 버금가는 양을 한 회사가 사겠다고 의향을 밝혔다"며 "지금 SK와 삼성이 운용하는 공장을 이론적으로 봐도 두 개 정도 새로 지어야 하고,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산업 정책이나 제조업이나 실물경제에도 너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기 때문에, 천문학적 재원도 필요하다"며 "다른 영역으로 번지지 않는 안전장치 마련 범위 내에서 현행 제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지시를 (대통령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트먼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AI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정말 빠르기 때문에 다시 한번 한국은 모범적인 AI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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