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주요 기술 기업(빅테크)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가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968522741746c.jpg)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의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 엔비디아 주식은 전날보다 4.85% 급락한 183.16달러(약 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승세를 탄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장 초반 200달러(약 28만원)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이 커졌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 2%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줄어들며 이날 하루에만 2290억 달러(약 327조원)가 감소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5.06%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710억 달러(약 101조원) 증발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3.45% 내려 몸집이 1310억 달러(약 187조원) 쪼그라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2.19%, 4.99% 하락했다.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 주가도 각각 1.95%, 3.85% 내렸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들 7개 기술 대형주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총 7700억 달러(1101조원)가 증발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의 영향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과의 무역 긴장 고조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는 등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커진 영향이다. 이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하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32조원)가 증발했던 이후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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