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주택 공급 물량 부족이 장기화하며 주택 공급 속도보다 가구 분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늘어나는 가구수에 임대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대차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 가구수와 주택수 증가 추이. [사진=부동산R114]](https://image.inews24.com/v1/04526fed99ff12.jpg)
부동산R114가 매년 통계청이 발표하는 주택보급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의 가구 증가(분화) 속도가 7년 연속 주택 증가(공급) 속도를 뛰어넘었다. 서울 주민등록 인구가 2016년 1000만명 이하로 내려온 이후, 2024년에는 933만명 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3~4인 이상 가구가 1~2인 가구로 분화하는 속도가 빠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주택 소유 개념은 개인 단위가 아닌 가구를 기준으로 하는 만큼, 서울의 주택 공급량은 분화하는 가구 수에 대응하기에도 빠듯하다. 최근 3년(2021~2023년) 연평균 서울 가구 수 증가량은 5만3000가구 수준으로 확인되지만, 서울 주택 수 증가량은 3만3000가구 수준으로 확인돼 연간 2만가구의 초과 수요가 발생한다. 지역 범위를 넓혀서 살펴보면 2023년 전국 가구 수는 약 30만 가구 증가했지만, 주택 수는 약 39만가구 늘어나 지방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과 공급 이슈도 있다.
전국과 시도별 주택 총량과 가구 총량의 편차를 비교하면 공급 부족 문제가 확연히 드러난다. 서울(-26만3000가구) △경기(-3만6000가구) △대전(-2만4000가구) △인천(-1만1000가구)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과 수도권처럼 가구 수 증가 속도가 주택 공급 보다 더 빠른 지역에서는 생존과 직결된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한 전월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가 조만간 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되도록 주택 총량이 부족한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맞춤형 공급 확대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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