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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한번 더", "부부싸움 안 하나"…與 '투톱' 갈등 봉합 [종합]


당정대 고위급 회동…민주 "긴밀히 소통하고 화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 고위급 만찬회동에서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2025.9.1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 고위급 만찬회동에서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2025.9.14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3대 특검법 개정과 정부조직개편 등에 대한 여야 합의와 파기 과정에서 충돌했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4일 웃으면서 악수했다. 주요 현안 처리 과정에서 나온 여당 '투톱' 간 갈등이 빠르게 봉합되는 모양새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고위급 만찬 회동에 참석했다. 회동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등과 만나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에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김 총리를 사이에 두고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강 비서실장은 '투톱 갈등'을 의식한 듯 "악수가 어색하다"며 김 총리에게 "(투톱) 가운데에 서 보라"고 했다. 이에 김 총리가 가운데 선 채 참석자 5명이 악수를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정 대표는 “자 악수 한 번 더 하고”라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부부나 형제나 다 싸우는 것"이라며 "티격태격 그렇게 하는 거지, 아무것도 없는 게 위험한 거다. 안 그래요. 부부싸움 안 해요. 그게(안 싸우는 게)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회동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 있다"며 "각기 다른 강물도 한방향 바다로 흘러간다. 당정대는 완전한 내란종식, 이재명 정부의 성공, 한방향을 보고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간다"고 적으며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지난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가 상대방과의 차이보다 크겠나"라며 갈등 봉합을 시도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며 심기일전하여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회동 후 언론 공지를 통해 "당정대는 항상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동시에 당정대는 정국 현안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와의 화해 자리만이 아니라 일련의 개혁 입법 과정에서 불거진 당정 간 갈등도 함께 봉합하려는 의미도 함께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검찰 개혁 후속 입법 논의를 위한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의 여당 참여 여부를 놓고 우 수석과 정 대표가 충돌한 바 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정부 주도로 하겠다"며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 대해 "당정대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 만나는 자리"라며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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