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살해당한 가운데, 아직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고수익을 미끼로 '캄보디아에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구인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이트에 올라온 '캄보디아 텔레마케터' 구인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af8229ffa8a0ca.jpg)
13일 한 동호회 커뮤니티 구인 게시판에 "최고의 고수익 일자리"라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일할 'TM(텔레마케팅) 직원'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평균 월급이 1500만∼3000만원에 달하고 지난달 한 직원은 월급 4500만원을 받아 갔다며 "벌 수 있을 때 빠르게 벌고 내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금·폭행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은 없고 쓸데없이 그런 의미 없는 짓을 하지도 않는다"며 "안전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회사 운영진들은 오직 같이 일해서 서로 돈 많이 벌자는 '윈윈' 마인드뿐"이라고 내세우기도 했다.
이 사이트에는 고수익 일자리를 앞세우며 해외에서 일할 '텔레마케터'를 찾는다는 구인 글이 이날 하루에만 20여건 게시됐다.
또 참여자가 7800여명에 달하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는 전날 "일자리를 구한다"는 메시지에 "통장 3개와 모바일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하고 캄보(디아) 올 수 있느냐. 월 500(만원) 맞춰드린다"는 답장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이트에 올라온 '캄보디아 텔레마케터' 구인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58296dbe3611af.jpg)
당근마켓에는 건당 40만원 지급을 약속하며 "캄보디아에 서류 가져다주실 분 찾는다. 비행기 표는 저희가 왕복으로 발급해드린다"는 구인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는 "불경기에 지친 청년들에게 '전문 범죄꾼'들이 던지는 터무니없는 미끼에 절대 혹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도 외교적 대응과 엄정 수사와 더불어 수상한 구인 글들을 신속하게 삭제·차단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 등을 통해 의심스러운 글들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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