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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대통령실 첫 국감, '김현지 공방'…'배치기·막말'로 얼룩[종합]


여야, '김현지 불출석' 놓고 시작부터 충돌
강훈식 "너무 과도하게 공격받고 있어"
'배치기' 몸싸움에 '페북 저격글'까지 난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첫 국정감사가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출석 여부를 놓고 시작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 여기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배치기'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김병기 저격글'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정회를 거듭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 실장에 대한 거듭된 의혹 제기 "50명의 비서관 중 1명일 뿐인데 너무 과도하게 공격받고 있다"며 "최소한의 해명을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 실장은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김 실장을 겨냥해 '대통령실 특활비 집행 위반', '경기 동부 연합 교류 의혹' 등을 제기하자 "사실대로 보고드리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고 이번 국정감사와 관련되지 않는 사항으로 과도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 아홉 가지 말씀을 주셨다. 특활비 집행 내역, 강선우 사퇴 의혹, 김인호 산림청장 관련해서는 향후 질의 주시면 답변드리겠다"면서도 "아울러 경기 동부 연합, 300억 선거 자금 관련, 성남시 의회 관련, 성남 21 관련, 이화영 재판 관련, 김용 위증 교사 관련 등은 지난 정부에서 조사할 만큼 조사했다고 판단한다. 국정감사와도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기본적 근거에 의해 의혹 제기가 돼야 국민에게 해명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텐데 너무 기본적인 사실과 동떨어진 사안들을 의혹 제기하는 데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정무수석도 김 실장의 국감 불출석에 대한 야당의 일방적 공세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우 수석은 "시중에 떠드는 것 다 모아 의혹이라고 해서 한 사람의 인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그것은 국회의원의 특권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느냐"며 "이렇게 죽 해명할 수 없도록 열거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방식도 제가 볼 때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이 '실세'로 인사를 좌우한다는 의혹 제기에 강 실장은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며 "제가 인사위원장으로서 모든 것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설전으로 정회된 직후 이른바 '배치기'를 하며 충돌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국감은 시작부터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고 이른바 '배치기'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지는 촌극이 빚어졌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이 주 질의 전 윤석열 정부에서 법률 비서관을 지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운영위 국감 활동에 대한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자 주 의원은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니까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 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맞받았다.

이후 여야 간 고성이 오가자,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개회 한 시간여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후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가는 과정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기헌 민주당 의원이 '배치기'를 하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에는 주진우 의원이 김병기 위원장을 겨냥해 페이스북에 "김현지가 김병기 원내대표보다 서열이 위"라고 적은 글이 논란이 됐다.

김 위원장은 "김현지 실장이 권력자니까 내가 거기에 꼼짝 못 한다고 '야지'(야유·조롱)를 넣은 것"이라며 "위원장이 그 위원들한테 이런 대우 받으면서까지 위원회를 해야 하나"라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도 막말해도 되는 거네"라며 "동료 의원한테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잘 아실 것이다. 그런데 이 시간을 대충 보니 위원회 하는 중에 썼다"고 했다.

주 의원이 "저한테도 반론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위원장은 거절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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