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커머스(쇼핑) 부문이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연다. '인공지능(AI) 커머스'를 통해 사용성과 수익성 모두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화면 예시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f7db0b7c3531d5.jpg)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의 커머스 부문은 3분기에 매출 985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3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6%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커머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 수준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새로운 쇼핑 서비스 출시, 더 정교한 맞춤형 경험 제공 등 커머스에 AI를 강화한 전략에 힘입은 성과로 분석된다.
회사는 올해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하며 AI 커머스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쇼핑에 특화된 개인화 경험과 N배송·멤버십 혜택을 강화한데 힘입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3% 늘었다. 앱 출시 6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는 1000만건을 돌파했으며 3분기 앱 페이지뷰(PV)는 전 분기 대비 19.4%, 이용자 체류 시간은 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AI 추천을 고도화한 후 AI 추천이 반영된 거래액도 지난 분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쇼핑 활동과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인 'AI 쇼핑가이드'는 최근 3개월 간 구매 전환율이 160% 이상 늘고 적용 카테고리 검색 키워드가 2배 확대됐다.
지난 10월 말에는 첫 화면(홈)을 개편해 개인화 추천 영역인 포유(For You) 탭을 전면 배치하고 개인화 추천 로직에 확장 추천을 도입하는 등 맞춤형 쇼핑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쇼핑 홈에서 제공하던 개인화 상품 추천에 대한 클릭 비중이 전체의 80%에 달하는 등 AI 커머스에 대한 이용자의 높은 관심에 대응한 행보다.
네이버 블로그, 카페 등 인기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탐색 이력도 추천 로직에 반영하고 블로그 콘텐츠 소비와 상품 정보, 후기(리뷰)를 한 번에 둘러보고 탐색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는 '인기 리빙 블로그와 함께 찾는 상품' 등 최신 유행(트렌드) 정보와 연계된 UGC를 둘러볼 수 있고 이와 연계된 상품까지 쇼핑하는 흐름을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홈 지면의 AI 개인화 비중을 80%로 대폭 확대하고 인기 상품과 UGC 연동을 통한 발견과 탐색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며 "AI 추천 커버리지를 꾸준히 확장해 이용자 의도에 정확히 대응하고 AI 추천 적용 거래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넷플릭스, 온라인 쇼핑몰 컬리, 한국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등 각 분야 선두주자격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인 서비스들도 충성 고객의 활동성을 높이고 '단골력(고객의 충성도 향상)'을 강화하고 있다. 컬리N마트를 통해 장보기와 새벽배송 수요에 대응하며 재구매율을 높인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 2주간 진행한 대규모 쇼핑 행사(넾다세일)에서도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혜택, 배송 경쟁력 등으로 누적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AI 기반 개인화 쇼핑 경험이 실제 이용자 활동성과 거래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쇼핑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AI 커머스로의 전환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적용될 쇼핑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검색 의도와 쇼핑 맥락을 이해한 AI가 탐색부터 구매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의 취향과 예산, 검색 이력, 후기(리뷰)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탐색에서 구매까지 자연스러운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발견과 탐색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와 프로덕트(제품)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AI 커머스 전환을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단골이 꾸준히 늘어나는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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