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연말 기대작 '아이온2'의 서비스가 임박했다. 그간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이어온 엔씨소프트가 결실을 맺고 실적 우상향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잠시 후 19일 자정부터 아이온2의 한국과 대만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돼 160주 동안 PC방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아이온'을 정식 계승한 MMORPG 신작이다.
![19일 자정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아이온2'. [사진=엔씨소프트]](https://static.inews24.com/v1/e453d8893acbdf.jpg)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원작 대비 36배 넓어진 월드 △비행과 수영을 통한 자유로운 이동 △후판정 기반 수동 전투 등이 특징이다. 원작 시점에서 200년이 흐른 후 무너진 아이온 탑과 데바의 몰락을 배경으로 했다.
엔씨는 아이온2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사전예약이 세 차례에 걸쳐 조기 마감되는 등 아이온2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도 젊은 층의 반응이 좋았다. 리니지처럼 PvP를 강조하지 않고 PvE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든 만큼 출시 후 일주일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최근 폐막한 지스타 2025에 출품된 아이온2는 최대 규모인 100석의 시연 환경을 조성했지만 입장과 동시에 관람객이 몰리며 평균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긴 대기열이 형성되기도 했다.
![19일 자정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아이온2'. [사진=엔씨소프트]](https://static.inews24.com/v1/587b596de8a443.jpg)
아이온2는 엔씨에 있어 반드시 흥행해야 하는 게임으로 인식된다. 앞서 리니지 라이크를 반복해 출시하다 이용자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고 '배틀크러쉬', '호연' 등의 신작이 연이어 부진한 성과를 거두자 엔씨는 개발 자회사들을 분사하고 인력 효율화 등 뼈를 깎는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 아이온2는 절치부심한 엔씨가 선보이는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전작 아이온 역시 위기의 엔씨를 구한 '구원투수'였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2008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크게 흥행하며 '리니지' 시리즈 이후 성장이 정체돼 있던 엔씨의 기업 규모를 업그레이드시킨 효자 게임이었다. 아이온2 역시 원작에 이어 엔씨를 구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증권가도 아이온2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하며 "아이온2 복합 시연을 통해 몬스터를 대적한 순간 타격감, 조작감, 사운드에서 왜 이 게임이 성공할지에 대한 직관적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아이온2는 PC 퍼스트 전략 하에 모바일은 서브로 워킹하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모바일 플랫폼에서 매출 순위에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퍼플 기반 자체 결제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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