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 열린 국무회의와 차관급 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9.9 [사진=연합뉴스]](https://static.inews24.com/v1/31502bd61238fc.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대통령실이 북한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겨냥해 "자체 핵무장을 위한 포석"이라고 비판한 데에 대해 "정부는 조선중앙통신의 논평과는 달리 북측에 적대나 대결 의사가 없으며,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한미 간 안보 협력은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에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변함없이 적대적이려는 미한동맹의 대결선언'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미 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명시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승인'에 맹공을 퍼부었다. 북한이 한미 팩트시트 및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 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한국의 핵잠 보유는 자체 핵무장의 길로 나가기 위한 포석으로서 이것은 불피코(기필코) 지역에서의 핵 도미노 현상을 초래하고 보다 치열한 군비경쟁을 유발하게 되어 있다"며 "조선반도 지역을 초월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안전 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전지구적 범위에서 핵 통제 불능의 상황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태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팩트시트에 기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 대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 명시한 것에 대해선 "우리 국가의 실체와 실존을 부정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밝힌 이상 북미 간 대화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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