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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북핵 고도화 방치 안돼…남북 교류 단계적 확대"


이집트 공식 방문 중…현지 매체 '알 아흐람' 기고문
"한-이집트 함꼐 만들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
"'한강의 기적'이 '나일강의 기적'으로 함께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영접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1.2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영접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1.20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기고문을 통해 "실용적, 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집트 정부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국영 일간지 '알 아흐람'에 '한국과 이집트 : 함께 한 30년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저는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가자지구 사태에서 이집트가 중재국 역할을 해온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이집트가 만들어 나갈 모든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다. 이집트 국민이 많은 도전과 불확실성 속에서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간의 가자지구 사태 속에서 이집트는 중재국으로서 대화를 포기하지 않는 외교적 인내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길도 마찬가지"라며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꿈과 희망을 앗아가는 일이 없도록, 70여 년의 시간 동안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을 지속해 왔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갖는 공통점을 강조하고, 동북아시아와 중동의 '평화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국과 이집트 모두 지역의 평화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양국이 각각 중동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상호 노력해 온 이유"라며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꾸준히 동참해 온 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이집트 간 '평화 협력'의 폭이 앞으로 더 넓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간 교육·문화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는 예로부터 아랍 문화의 중심지이며, 범람하는 나일강처럼 예술이 넘쳐흐르는 공간이었다. 그런 이집트에서 이제 한국의 음악과 드라마를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한다"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을 일궈낸 이집트인들의 원대한 여정에 함께하겠다"며 경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카이로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오찬을 갖는다. 오후에는 카이로대학에서 '대(對)중동 구상'을 담은 연설을 한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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