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두손으로 악수하고 있다. 2025.11.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42be96be4f994.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국과 이집트는 '평화 촉진자'로서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국제 평화에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 서명문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이집트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은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그간의 양국 관계를 되짚어 보고 앞으로 평화·번영 그리고 문화 융성을 위해 '공동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발전을 위한 협력의 기반을 더 공고히 하며, 함께 문화 강국으로서 외연을 넓히고, 한반도와 중동 평화를 위한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근 한반도 및 중동의 상황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며 "알시시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집트가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 나아가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정부도 가자 난민이 겪는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이집트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며 "우리는 한반도와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한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며, 동시에 국제 평화를 위해 계속 연대하기로 했다"고 했다.
두 정상은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면서 양국 간 경제·사회 분야 협력을 확대할 기반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는 북아프리카 최대 제조업 기반국이자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잇는 핵심 허브이고,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발전의 경험과 다수의 글로벌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CEPA는 광범위한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중요한 제도적 기반으로, 앞으로 양국 간 CEPA 협상이 조속히 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산 분야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방산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K-9 자주포 공동생산으로 대표되는 양국의 방산 협력이 앞으로 FA-50 고등훈련기 및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으며, 공동생산 등 호혜적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화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는 중동 지역 문화 콘텐츠의 선도국인 동시에 K-드라마, K-POP, 한식, 한국어 등 K-콘텐츠의 인기가 매우 높은 국가"라며 "우리는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양국 국민 간 문화적 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청각예술, 공연예술, 출판, 박물관 및 도서관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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