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1237068e7f0c2.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도입하는 당헌·당규 개정안 의견 수렴에서 90%에 가까운 찬성 결과에 대해 "민주당도 1인 1표의 헌법 정신에 뒤늦게나마 발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완전한 당내 민주주의의 실현, 당원 주권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역사적인 투표에 참여해 주신 당원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올해 10월 당비를 낸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도입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찬성 86.81%, 반대 13.19%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 참여한 권리당원은 전체 대상자의 16.81%였다.
정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가 당원의 손으로 완성되는 순간과 과정을 우리는 보고 있다"며 "과정에서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90%에 가까운 당원의 뜻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을 품어야 우리 당이 더욱 견고해진다는 점도 잊지 않고 반대 의견을 주신 분들의 뜻도 겸허히 새기겠다"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대의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던 과거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당의 미래를 결정하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가 90%에 가까운 찬성 의견을 강조했지만, 투표 참여율이 16.81%에 그친 점은 정 대표에 대한 당내 일부 '비토'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 정 대표의 내년 8월 당 대표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번 당헌·당규 개정으로 직접적인 수혜자로 거론되는 만큼 이번 개정안이 당내 갈등을 다시 점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투표가 의결권 행사하는 권리 행사 아님에 단순 의견 수렴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투표율 기록한 것"이라며 "다만 참여율에 대한 의미 질문과 함께 잊어선 안 될 건 90%에 가까운 찬성률에 함께 주목하고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과거 당원 투표와 비교했을 때 투표율이 낮아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는 "어떤 사안과 수평 비교하는 것이 꼭 옳은 것만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있었던 평당원 최고위원 선거도 당원 권리를 강화하는 투표 조사 관련이었는데 그것과 비교해 (이번 투표가) 상당히 높은 투표율이었다"며 "시간 차이도 있고 환경 차이도 있는데 굳이 꼭 비교해 왜 비교적 높은 투표율이냐고 말씀드리냐면, 당 대표나 후보 선출 투표율과 비교할 수 없지만 최근 있었던 투표 참여율과 비교하면 비교적 높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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