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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계열사 20여 개 축소⋯카카오 '군살 빼기' 속도


지난해 122개→올해 98개⋯'선택과 집중' 올해 두 자릿수 진입, 연내 추가 축소 이어갈 듯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그룹 계열사 수를 두 자릿수로 대폭 줄인 카카오가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23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으로 카카오 그룹 계열사는 98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11월 1일 기준) 122개였던 것에서 24개가 줄어든 수치다. 카카오는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사이 게임 개발 관련 회사를 포함해 총 17개사를 정리했다. 이는 92개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대기업) 중 계열 제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최근 몇 년 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집중하며 거버넌스 효율화를 추진해 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023년 9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사업총괄로 취임했을 당시 142개였던 계열사는 대표이사 선임 시점인 지난해 3월에는 132개로 줄었고 올해는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10월 공개한 주주서한을 통해 계열사를 연내 80여 개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내실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핵심 축으로 삼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인 맞춤 정보나 추천(제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흐름에 대응하며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해 광고, 커머스(쇼핑) 등 서비스 전반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략적 동맹을 맺은 오픈AI의 AI 서비스 챗GPT를 카카오톡에서 쓸 수 있도록 선보이며 이용자의 활동성 향상을 공략하고 있다. 일정 관리 지원 등 '나만의 AI 비서'를 표방하며 기기 자체에서 AI를 실행하는 구조로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에도 방점을 둔 서비스(카나나 인 카카오톡)까지, 실험적인 시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 흡수합병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사례도 있어서 '선택과 집중' 중심의 '몸집 줄이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 온 카카오헬스케어의 최대주주가 차바이오그룹으로 바뀌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 1분기까지 두 차례 거래를 통해 카카오헬스케어 지분율은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 43.08%, 카카오 29.99%, 외부 투자자 26.93%로 구성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였지만 카카오의 구주 매각을 통해 차바이오그룹 종속회사인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가 43.08%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카카오와 차바이오그룹 간 지분 교환 등을 통해 카카오헬스케어는 총 1000억원의 사업 자금을 확보한다. 이 자금으로 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를 비롯해 의료 데이터 등 사업 경쟁력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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