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G20서 '포용성장' 강조…"경제 체질 근본적으로 바꿔야"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글로벌 저성장·불균형 복합 위기에 맞선 '포용 성장'을 강조하며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개도국 성장을 위해서 개발 협력의 효과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이대로 격차와 불균형이 심화되면 이웃은 물론 우리들 각자의 미래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서 함께 잘 사는 길로 가기 위해서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으로 △ 아프리카 등 개도국 부채 취약성 완화 △ 다자무역 체제 기능 회복 △ 개발 협력 효과성 제고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체질의 근본적 변경을 강조하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 배분해서 부를 창출하고, 또 부채 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해 총생산 증가와 장기적 부채 비율 감소를 도모하는 '성과중심의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 경제는 과도한 부채 부담 때문에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제한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개도국들이 당면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채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이행 등 G20의 다양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조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 원활화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개발 협력 효과를 더욱 강화해 개도국 성장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부산글로벌파트너십포럼'을 통해 개발효과성 제고 방안을 지속 발전시켜 왔다"며 "대한민국이 '다자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도 다자개발은행 개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 앞으로도 개도국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며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 성장'을 추구해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설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