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 이용자들의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출시 후 네 차례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논란이 된 부분을 조기에 해결하는 등 서비스 만족도 제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지난달 19일 출시한 PC-모바일 MMORPG 아이온2가 서비스 2주차를 맞이했다. 이 게임은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종합 순위 5위를 유지하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나란히 진입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온2'. [사진=엔씨소프트]](https://image.inews24.com/v1/e453d8893acbdf.jpg)
!['아이온2'. [사진=엔씨소프트]](https://image.inews24.com/v1/a3766c83f2a830.jpg)
아이온2는 출시 이틀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평균 DAU(일일 활성 이용자)는 150만명 이상 기록했다. 또한 PC 자체 결제 비중은 전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앱스토어 등에 표시되는 모바일 매출은 아이온2 실적의 극히 일부라는 의미다.
지난 26일 공개된 출시 후 일주일 지표에 따르면 아이온2는 △생성된 캐릭터 수 252만 7698개 △총 플레이 타임 17억2851만분(약 2880만시간) △멤버십 구매 계정 27만5867개 △외형 구매 캐릭터 수 55만6433개 △스타일샵 다운로드 38만2714회 등을 기록했다. 아이온2에 쏠린 이용자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는 출시 후 네 차례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아이온2 서비스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조기에 진단하고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접속 장애 문제 사과 △문제가 된 상품 판매 중단 △게임성 편의 개선 △어비스 포인트 획득치 제한 등의 발빠른 조치로 게임 커뮤니티의 이목을 끌었다. '불통의 이미지'로 알려진 이전의 엔씨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엔씨가 과거 확률형 아이템 BM 편중과 불소통 등으로 지적받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이용자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아이온2에 적용된 구독형 과금 모델이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과금 방식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과도한 확률형 상품으로 초기 과금을 유도하는 리니지 라이크를 탈피하고도 아이온2가 초반 안착에 성공하자 증권사들도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이며 "초기 우려와 달리 아이온2 성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아이온2는 일평균 15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논란에 대해 빠르게 대응했으며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판단한다"며 "2026년에도 새로운 시도를 담은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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