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에서 분사한 포털 다음의 서비스 법적 제공 주체가 1일 카카오 자회사 에이엑스지(AXZ)로 변경됐다. 포털 다음은 2014년 합병 후 11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가운데, 카카오는 연말까지 남은 영업 양수도 절차를 마칠 방침이다.
![포털 다음 운영사 에이엑스지(AXZ) 회사 소개 갈무리 [사진=에이엑스지(AXZ)]](https://image.inews24.com/v1/c1d2040255023c.jpg)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서비스의 법적 제공 주체 변경에 따른 시스템 점검을 마쳤다"며 "연말까지 영업 양수도를 잘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2014년 10월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한 바 있다. 별도 법인 분사로 다음은 11년 만에 다시 독립하게 됐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자회사 에이엑스지는 '시작(A)과 끝(Z)을 연결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하는 사명으로, 미디어와 기술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해 간다는 뜻을 담았다.
카카오는 다음 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회사 내부에서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사내독립기업·CIC)으로 구성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검색(포털)과 콘텐츠 분야에서 심화하는 경쟁에 대응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사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돼 왔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다음의 국내 검색 엔진 평균 점유율은 3.16%로 나타났다. 한때 4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다음은 네이버와 구글의 뒤를 이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과 근소한 차이로 3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MS 빙(bing)의 국내 검색 엔진 평균 점유율은 3.15%로 집계됐다.
다음 서비스 전반의 운영을 맡게 된 에이엑스지는 독자적인 경영 구조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숏폼(짧은 영상), 미디어, 커뮤니티 등 다음이 가진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실험에 도전하고 인공지능(AI), 콘텐츠 등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서비스의 운영 주체는 바뀌었지만 로그인 구조는 동일하다. 카카오 통합 계정 체계를 유지하는 만큼 기존 카카오 회원은 통합 계정으로 다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은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이용자 수요(니즈)에 맞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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