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 속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1월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낮아졌지만 낙찰가율 100%를 돌파한 자치구는 11곳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지수. [사진=지지옥션]](https://image.inews24.com/v1/b2e0cc7cd7615e.jpg)
지지옥션이 4일 발표한 '2025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는 153건으로 2023년 5월(145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낙찰률은 50.3%로 전월(39.6%) 대비 10.7%p(포인트) 상승했다.
용산구와 광진구, 동작구에서 낙찰률 100%를 기록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낙찰가율은 101.4%로 전달(102.3%)보다 0.9%p 낮아졌지만, 2개월 연속 100%를 넘기며 강세를 유지했다. 강동구가 122.5%로 가장 높았고, 동작구가 119.1%, 송파구가 118.9%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마포∙관악∙양천구를 포함해 총 11개 자치구가 100%를 넘겼다.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에 집중됐던 고가낙찰 흐름이 인근 자치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7.3명으로 전달(7.6명)보다 0.4명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36건으로 전월(2964건) 대비 약 6% 증가하면서 두 달 만에 다시 3000건을 넘어섰다. 낙찰률은 39.8%로 전달(35.6%)보다 4.2%p 상승했다. 대구 등에서 진행된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건이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률 상승을 이끌었다. 낙찰가율은 86.6%로 전월(87.6%) 대비 1.0%p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올해 1월(6.6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624건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낙찰률은 46.8%로 전월(43.6%) 대비 3.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6.6%로 전월(87.3%)보다 0.7%p 하락했다. 다만 규제지역인 성남시 분당구(113.7%)와 안양시 동안구(100.8%)가 100%를 웃돌았고, 광명시(99.7%)와 하남시(97.5%)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월(7.1명) 대비 0.7명이 감소해 2022년 10월(5.8명)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 진행건수는 480건으로 전월(236건)보다 두 배 이상이 늘었다. 낙찰률은 34.0%로 전월(29.7%)보다 4.3%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73.0%) 대비 7.1%p 상승한 80.1%를 기록해 6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중저가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월(5.1명)보다 0.8명이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2.2%)보다 3.3%p 오른 85.5%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울산은 전달(91.1%)보다 1.1%p 상승한 92.2%를 기록해 2022년 6월(93.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대구는 전월(83.5%) 대비 6.5%p 하락한 77.0%를 기록해 10개월 만에 다시 80%선이 무너졌고, 광주(78.1%)와 부산(79.6%)도 각각 4.7%p, 4.1%p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경북(83.6%)과 경남(83.9%)이 각각 2.7%p, 2.0%p 상승했고, 제주(83.4%)와 전남(82.4%)도 1.4%p, 1.0%p 올랐다. 한편 충북(84.9%)은 전달(89.1%) 대비 4.2%p 하락했으며, 전북(85.7%)은 3.1%p 떨어지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원(84.8%)과 충남(74.3%) 역시 각각 2.0%p, 1.1%p 하락했다.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3.2%) 대비 2.0%p 상승한 95.2%를 기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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