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 주요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c90b14b923b28e.jpg)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큐브홀딩스는 최근 김 센터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중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 센터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지분 10.4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김 센터장 개인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 약 13.3%를 더하면 23%대의 카카오 지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김 센터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한국에 이식하고자 2007년 설립했다. 개인 투자회사의 성격으로, 출범 직후에는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을 비롯해 다양한 정보기술(IT) 스타트업(초기 기업)에 투자를 했다.
이후 카카오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외부 투자 유치 등으로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이해 상충 문제를 막기 위해 사업을 축소해왔다. 당초 설립 취지였던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경우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옛 케이벤처그룹)가 진행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앞서 2023년 11월 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스스로 위원장을 맡으며 복귀했다가 1년 4개월 만에 건강상 문제로 그룹의 구심점인 CA협의체 공동의장에서 사임했다.
그런 그가 케이큐브홀딩스 등기이사직을 유지한 것은 그만큼 이 회사를 각별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정관 변경이나 이사 선임과 같은 카카오의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김 센터장이 건강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사건의 2심을 앞두고 있는 등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당장의 복귀는 어렵지만 그룹의 강력한 구심점 역할이 필요한 만큼 구조적으로 (그런 부분이) 일부 뒷받침되는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 관계자는 "케이큐브홀딩스는 개인회사로, 카카오의 운영이나 사업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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