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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캄보디아 구인 광고' 긴급 삭제 강구"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국제 공조 논의 가능성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6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한국인 대상 범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6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에서 캄보디아 범죄에 한국인을 유인하는 구인 광고가 계속되는 데에 대응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긴급 심의제도를 활용해 삭제 조치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스캠(사기) 범죄에 대한 국가 간 공조 가능성도 시사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아침에도 대통령은 여전히 캄보디아로 우리 국민을 유인하는 구인 광고가 계속 게시되고 있는 데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긴급 심의 제도 등을 활용해서 삭제 등의 조치 방안을 신속하게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대통령을 포함한 우리 정부가 해외에서 우리 국민 안전과 생명에 대해 무관심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며 "지난주 후반에 캄보디아 취업 사기 및 감금 피해가 큰 요소로 다뤄지기 오래전부터 이미 대통령은 캄보디아 내 국민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등 여러 차례 이 사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최소한 4회 이상 관련 보고와 지시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위 실장은 "대통령이 캄보디아에 인력 증원, 여행경보 상향, 치안 기관 공조 강화, 취업 포털 사이트 조치, 스캠 디앱 설치 등을 보고하고 지침을 받았다"며 "이에 정부도 이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위 실장은 미국과 영국 정부가 캄보디아 등지에서 불법 스캠 센터를 운영해 온 '프린스 그룹'과 천즈 회장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처럼 우리 측도 관련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나름으로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또 다른 나라와 함께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와 우리 사이 양자 간의 협력도 하지만 다자 간에 국제적으로 공조를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안이다. 미국과 영국의 선제적 조치에 따라 우리도 보조를 맞춰 공조할 공간을 찾아내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국제 공조 가능성도 열어뒀다. 위 실장은 "거기에서 논의하게 될 여러 사안 중에 이 문제들도 검토하고 있다"며 "당연히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되지 않겠나. 연루된 나라도 많고 다자의 자리에서 논의하는 게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더 나아가 "베트남, 태국, 동남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190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해외 체류 국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유사 사례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 전수조사하고 해당국과 공조를 할 예정"이라며 "한미 간에도 외교적, 사법적 공조를 강화해 국제 범죄 네트워크 현황을 파악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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