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SK온 지분 인수 목적 CB 발행한다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22일 SK이노베이션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1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규모는 6000억 943만 7500원이다.

만기는 2027년 10월 31일까지로 2년간이다. 조달 자금은 FI가 보유한 SK온 지분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이자 부담 없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주식 전환 청구는 발행 1년 뒤인 2026년 10월 31일부터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12만 642원으로 책정됐다. 전액 전환될 경우 발행되는 주식 수는 485만2796주로, 전체 주식 수의 2.79%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달 자금을 활용해 FI가 보유한 SK온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CB 발행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지난 7월말 SK이노베이션은 SK온과 SK엔무브 합병과 함께 FI가 보유한 전환우선주 전량을 총 3조 880억원에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CB 발행과 지분 인수로 FI와의 지분 정리가 최종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