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자의 사업 역량을 활용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2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인왕동 첨성대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미디어아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5.10.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26947f1166dcf.jpg)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PEC 기간 경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경주의 다양한 유적지와 관광지를 손쉽게 방문하고 지역 상점을 이용하며 경주의 문화와 특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버전의 네이버지도를 통해 경주 황리단길에 위치한 식당, 카페, 공방 등 30여 개의 지역 상점을 소개한다. 황리단길을 비롯한 경주의 숨은 맛집과 골목을 소개하는 클립(숏폼·짧은 영상) 챌린지도 진행한다.
네이버지도에는 랜드마크(상징물)를 3차원으로 구현한 플라잉뷰 3D 기능이 도입돼 첨성대, 경주유적역사지구 등 경주 유적지 주변 지역을 더 현실감 있고 입체감 있게 살펴볼 수 있다. 또 경주 지역명을 검색하면 △지금 이 지역 인기 장소 △추천 맛집, 카페, 액티비티 등을 인공지능(AI)으로 추천해 주는 발견피드를 통해 이용자의 장소 검색 편의를 높인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 그룹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종합적인 교통 서비스를 지원한다. 회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서 방문객 편의를 위한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카카오내비를 통해 도로 혼잡 사전 예고, 우회경로 등 교통 안내를 지원한다.
총 12대의 44인승 순환 셔틀버스는 오는 11월 1일까지 경주시 보문단지 일대에 투입된다. 버스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 30분 간격으로 경주시 내 제2동궁원편과 엑스포공원동편 2개의 순환 노선으로 운영된다.
경주시 일대 권역의 지·정체 구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카오내비를 통한 교통 안내 지원에도 나선다. 차량 자율2부제 시행과 도로 혼잡 사전 예고, 교통량 분산을 위한 실시간 도로 우회 교통정보, 보문관광단지 방문 차량 주차장 안내 등을 제공한다. 정상회의 주요 행사장이 위치한 보문단지 일대에 일부 시내버스 노선이 임시로 우회 운영되는 만큼 카카오버스 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도 방한 외국인의 활용도가 높은 지도 서비스 등을 알리고 이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맵(지도)은 검색, 장소, 길 찾기 등 서비스 전반에 영문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번역 품질 개선도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부분들 위주로 선제적으로 (기능)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PEC 정상회의 주간 중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 포럼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또 APEC 기간 경주 황리단길 현장을 찾아 지역 사업자를 만나고 로컬(지역)이 가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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