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교통관광위, 카카오모빌리티 방문⋯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 청취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판교 사옥을 찾은 유럽의회 교통관광위원회에 자사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럽의회 교통관광위원회는 유럽연합(EU) 내 교통·관광 분야의 정책과 입법을 담당하는 상임위원회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한국의 모빌리티 기술 수준을 확인하고자 한 위원회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옌스 기에세케 대표단장을 비롯한 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아녜스카 발터 드롭 유럽의회 응집·농업·사회 정책 국장 등 주요 인사 19명이 참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위원회를 대상으로 자사가 구축해 온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MaaS)과 기술 전략을 소개하며 사람·사물·서비스 등 이동의 모든 영역을 연결하는 통합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자율주행·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축적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동 효율과 서비스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사업 수행과 다양한 로봇 서비스 연계 사례를 통해 기술 혁신 방향을 공유했다.

위원회는 유럽연합이 직면한 교통 관련 과제 해결과 관련해 심도 있는 질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비롯해 상용화에 속도를 높여야 하는 한국과 유럽의 현실에 공감하며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 속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집중은 물론, 각 분야 선도 기업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일종의 '국가대표'처럼 협력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산업 전반의 변화 흐름에 맞춰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그간 쌓아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민관이 함께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의 자율주행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일부는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해 판교 일대를 주행하며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안정성과 관제 시스템, 도심 주행 환경 대응 능력 등을 확인했다. 옌스 기에세케 대표단장은 "(회사의) 높은 기술 수준과 통합 모빌리티 비전은 유럽의 지속 가능한 교통 정책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한국의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실제 운행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을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