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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콘솔게임' 찬양한 '플스의 아버지'…"시프트업 '장인정신'에 감탄"


요시다 슈헤이 前 SIE 대표, 국내 첫 '콘솔게임 콘퍼런스' 참석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자신있게 파고들어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국에서 훌륭한 게임이 출시되는 만큼, 전 세계 콘솔게임 시장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도 자신을 갖고 파고들어야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시다 슈헤이 전(前)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대표가 한국 콘솔 게임의 경쟁력을 극찬했다. 6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판교에서 열린 '2025 콘솔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다.

요시다 슈헤이 전(前)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6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판교에서 열린 '2025 콘솔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 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요시다 슈헤이 전(前)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6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판교에서 열린 '2025 콘솔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 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컨트롤러도 개발하지 않을 나라? 이젠 달라졌다"

요시다 전 대표는 지난 1993년 소니(SONY)의 평사원으로 입사해 개발자 쿠타라기 켄과 더불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든 주역이다. 그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최초로 개최한 콘솔게임 개발자 대상 '2025 콘솔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국내 콘솔게임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시다 전 대표는 기조강연 이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SIE 대표 재직 시절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2019년 한국에서 엄청 좋은 콘솔 게임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피규어를 먼저 만들면서 보스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디자인하는 장인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의 콘솔 게임 경쟁력이 강해진 것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의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요시다 슈헤이 전(前)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6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판교에서 열린 '2025 콘솔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 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요시다 슈헤이 전(前)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6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판교에서 열린 '2025 콘솔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을 '컨트롤러'도 개발하지 않을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몇 년 간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며 한국 콘솔 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선 기조강연에서는 중국의 '검은신화: 오공'의 흥행 사례를 들어 한국도 특색 있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제작해 콘솔게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래픽 중심 성장 한계…새로운 경험 필요"

요시다 전 대표는 올해 1월 퇴사 이후 인디게임 컨설팅에 헌신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부산인디게임커넥트(BIC)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기조강연에서 기존 '그래픽' 중심의 콘솔게임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인디게임 등 참신한 게임성을 보여주는 작품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시다 전 대표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이제 그래픽만으로는 이용자를 놀라게 할 수 없다. 이제는 이를 넘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 필요하다"며 "자신만의 니치(틈새)한 감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솔 시장 등 국내 인디게임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그는 "플레이 가능한 프로토타입(초기) 버전을 보지 않고 투자하는 퍼블리셔는 없다. 그런 만큼 게임사들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는 단계까지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국은 오히려 일본보다 정부 지원 환경은 우수하다. 젊은 개발자들이 리스크 감수 없이 다양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시다는 끝으로 최근 콘솔·PC·모바일 등 크로스플레이로 개발되는 게임 환경 속에서 콘솔게임 시장은 여전히 도전할 만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게임사들이 '모바일 퍼스트'에도 PC·콘솔에 도전하는 이유는 그래픽과 깊이 있는 몰입감 등 차별화 요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게임에 특화된 콘솔만의 매력, 콘솔 게임을 활용한 게임 크리에이터들의 성장 등 콘솔의 매력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모바일 시대에도 콘솔의 인기는 계속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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