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의 지도와 길 찾기 서비스가 중소사업자(SME)에게 높은 수준의 사업 기여도와 고유성을 가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수도권 스마트스토어 사업자(판매자)의 경우 수도권 대비 가격비교, 간편결제, 빠른정산 등 네이버 서비스를 1.85배 더 가치 있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 그린팩토리와 제2사옥 '1784' [사진=네이버]](https://image.inews24.com/v1/29bed2621d6107.jpg)
19일 안재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와 안용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 플랫폼의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실증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내놨다.
연구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 디지털경제센터장인 경제학자 에릭 브리뇰프슨 교수 등이 정립한 연구 방법론에 기반해 단일이진선택형 질문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플랫폼이 중소사업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 측정을 위해 플랫폼 고유성 지수(PUI)를 도입했다.
연구진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레이스, 광고를 사용하는 연 매출 1억원 이하 또는 연 광고비 100만원 이하 사업자 3257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이 특정 서비스와 기능을 1년 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그에 대한 보상 의향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네이버 플레이스(장소)를 이용하는 사업자에게 지도와 길 찾기 서비스의 중요도가 제일 높았으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가격 비교와 간편 결제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서비스들이 소상공인의 핵심적인 경영 활동인 고객 확보와 매출 발생 등에 영향을 미치고 사업 운영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네이버지도와 길 찾기 서비스는 플랫폼 고유성 지수도 가장 높아 중소 사업자의 사업에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역별 사업장 소재지에 따라 사업자가 느끼는 서비스 중요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수도권 대비 가격비교, 간편결제, 빠른정산 등 네이버 서비스를 1.85배 더 가치 있게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프라인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네이버 서비스가 매출 증대와 고객 접근성 향상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플레이스에서는 수도권 사업자의 지도·길 찾기 서비스에 대한 중요도가 비수도권보다 3.87배 더 높았다. 이는 경쟁이 치열하고 교통 혼잡,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지도 앱을 통해 이용자에게 발견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반면 비수도권 사업자는 온라인 예약에 대한 의존도가 2.62배 더 높게 나타나 지역 내에서 예약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에 있어 주요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재현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은 이용자 후생과 더불어 소상공인의 생존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이번 실증 연구를 통해 지역 격차 완화와 전국 단위 상생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소상공인이 디지털 안전망 위에서 실질적으로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이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도구의 접근성을 높이고 성장 사다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상생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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