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오는 12월 열리는 국내 최대 서브컬처 행사 '애니메이션·게임 페스티벌(AGF) 2025'에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3N)을 비롯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2018년 이후 변화된 서브컬처의 위상과 국내외 게임사들의 열띤 참여로 AGF가 올해 '포스트 지스타'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AGF 조직위원회]](https://image.inews24.com/v1/c2a4585bcdd83d.jpg)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내달 5~7일 사흘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AGF 2025에는 메인 스폰서인 스마일게이트와 더불어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NHN·네오위즈·시프트업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던 넥슨의 경우 AGF에서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인 '마비노기 모바일' 부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빅게임스튜디오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이며, 넷마블은 지난 2017년 출시한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8주년 부스를 마련한다.
AGF에는 넥슨을 비롯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던 국내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NHN은 AGF에서 지난 8월 일본 시장에 출시한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를 선보일 예정이며, 시프트업 역시 자사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를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출품한다.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올해 지스타에는 BTB(기업 간 만남)관으로만 참가했으나, AGF에서는 메인 스폰서로서 대표작 '에픽세븐'과 서브컬처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선보인다. 지스타에서 인디게임 '산나비: 귀신 씌인 날' 부스를 마련했던 네오위즈는 주력 서브컬처 게임인 '브라운더스트2'로 출전한다.
![[사진=AGF 조직위원회]](https://image.inews24.com/v1/4b13f9ae0308fd.jpg)
AGF에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과 더불어 '명일방주' 시리즈의 하이퍼그리프, '벽람항로' 시리즈의 요스타 등 중국 대형 서브컬처 게임사들도 참가한다. 예년보다 게임사 라인업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GF는 지난 2018년 일본 만화·애니메이션풍 문화를 뜻하는 '서브컬처' 전문 행사로 출발했다. 초기에는 만화·애니메이션의 비중이 강했으나 2023년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의 메인 스폰서 참가를 계기로 국내외 서브컬처 게임 제작사들의 참여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방문객 수 역시 2022년 4만 7000여명에서 2023년 6만 5000여명, 지난해 7만 2000여명으로 증가해 성장세가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서브컬처 장르의 성장과 함께, 지스타와 달리 신작 출품에 대한 부담이 없는 점, 수도권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AGF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AGF의 경우 신작이 없더라도 기존 게임 팬들을 위해 부담 없이 부스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단순 게임축제가 아닌 만화·애니메이션과 연관된 문화축제라는 점에서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AGF는 처음으로 개최 기간이 이틀에서 사흘로 늘어났으며, 지난해 말 개통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으로 행사장인 일산 킨텍스 이용도 편리해졌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올해 AGF 방문객이 지스타 방문객(20만명)의 절반인 '10만명'을 넘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AGF가 서브컬처 문화의 확산과 함께 게임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출품작이 서브컬처 게임 중심이라는 단점은 있으나, 성장세가 주춤하는 지스타, 같은 수도권 게임 행사인 플레이엑스포(PlayX4) 입장에서는 긴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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