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삼성전자가 8일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주가 증시 코스피 [사진=김다운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389bbfdad7d87.jpg)
8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6%(300원) 오른 5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반전이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어서는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9조원과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0% 가량 상회한 '서프라이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3% 넘게 치솟기도 했다.
개인이 191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2204억원, 기관은 2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지난달 28일 이후 계속해서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재테크 앱 커뮤니티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추가매수 완료했습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네요" "단타칠 거 아니면 지금 사면 한달 안에 6만원은 찍을 것 같다" "실적 잘 나온 기업은 담아야지" "갤럭시S25 히트치는데 실적 안 나올리가 없다. 어제 미리 샀다" 등의 목소리를 내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장초반 강하던 상승세가 후반 들어 꺾이면서 미국의 반도체 개별 과세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부각됐다.
한 투자자는 "곧 반도체 관세 발표한다는데 무슨 깡으로 지금 사는 건지 모르겠다"며 "일단 팔고 최저가에서 발표를 맞이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이어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지난 4일 예고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지난 6일(현지시간)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발표했고, 농담이 아니었다"면서 "자동차를 시동 걸고 전자레인지를 켤 때 누르는 버튼은 모두 반도체인데 모두 해외에서 만들어진다"며 반도체 관세를 예고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 메모리 수급이 개선되고 최근 현물가격도 반등하고 있지만, 최종 수요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특히 관세로 시작된 글로벌 무역분쟁이 향후 수요 불확실성을 더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반도체 관세는 미국에게도 부정적"이라면서도 "반도체 업체들의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간접적인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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