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인제 전 국회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거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8년 당시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6월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e51613dbc2c044.jpg)
이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반 전 총장은 출중한 역량과 인품을 갖춘 훌륭한 인물이며,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가 대선판에 뛰어들었던 시간은 그에게나 자유보수우파에게나 악몽"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맥없이 물러났다"며 "정치는 그가 살아 온 관료사회와 천양지차(天壤之差;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반 전 총장은 선한 의도로 시작했겠지만, 시급하게 구심점을 세워야 할 자유보수우파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면서 "문재인이 콧노래를 부르며 승리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판에 뛰어든다는 말이 무성하다"고 전한 이 전 의원은 "반기문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평하며, "국정이 표류할까 두렵고, 대선을 앞둔 당에도 도움이 되기보단 혼란과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그의 등을 떠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반기문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아무리 힘센 황소라도 우리를 떠나 야생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어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2018년 당시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6월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42add58003e8d6.jpg)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ne)의 소설 '큰 바위 얼굴'도 언급한 그는 "마을을 구할 인물이 가까이 있었듯, 지금 이 위기의 당을 이끌 인물도 당 내부에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온갖 시련을 극복하며 단련된 인물을 외면하고 어디서 무엇을 찾고 있는지 답답하다"며 특정 인물을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내놓았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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