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추모한다며 '누드사진'으로 돈벌이?…"용서 못해" 日 분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세상을 떠난 가수의 추모앨범을 내면서 20대 시절 촬영한 누드 사진을 고인의 동의 없이 수록하겠다고 밝힌 일본 음반사에 비난이 쏟아졌다.

15일 스포니치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음반사 '뉴 센추리 레코드'는 오는 21일 발매 예정인 야시로 아키의 추모 앨범 '잊지 말아줘'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음반사는 "야시로 아키가 24~25세 무렵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한 풀 누드 사진 2장이 수록돼 있다"며 "그의 첫 누드 사진"이라는 홍보 문구를 넣었다.

2023년 12월 73세의 나이로 별세한 야시로 아키는 일본을 대표한 엔카 가수이자 배우 겸 화가로, '엔카의 여왕'으로 불렸다.

뉴 센추리 레코드는 야시로의 약 250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홍보 내용이 알려지자 세상을 떠난 가수의 부적절한 사진을 앨범 판매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모든 여성 아티스트들이 사후에 자신의 존엄이 짓밟힐 가능성에 떨면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앨범 발매 저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도 시작됐다.

그의 저작물을 관리하는 전 소속사 대표인 오노 마코토 사장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뉴센츄리레코드를 대상으로 민·형사 모든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변호사를 통해 음반사 주소로 '사진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보냈으나, 답변 기한인 전날까지 답변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