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광케이블을 이용한 유선 조종 자폭 드론이 지난해 말부터 나타나 전장의 공포가 되고 있다. 기존 무선 드론 무력화 수단이 통하지 않아서다.
![쿠르스크 수자 외곽의 나무에 걸려 있는 광케이블 뭉치 [사진=타스/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c30b5f0afa374.jpg)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는 드넓은 평원 한가운데에 실처럼 가느다란 광케이블이 놓여 있거나 한데 얽혀 있는 모습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러시아군이나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유선 드론이 남긴 흔적이다.
실처럼 얇은 광케이블을 사용한 유선 드론은 지난해 하순 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전파로 조종하는 것이 아니어서 기존 무선 드론과 달리 전파 방해로 무력화할 수 없고, 초저공으로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어 막아내는 것이 힘들다.
![쿠르스크 수자 외곽의 나무에 걸려 있는 광케이블 뭉치 [사진=타스/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e4b331704acf0.jpg)
이 같은 드론은 동체 아래에 길쭉한 원통형의 케이블 릴이 붙어있어서, 길이 10∼20㎞의 광케이블을 뿌리듯 풀어내며 상대방을 향해 날아가 자폭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일반적인 드론과는 다르게 전파가 잘 닿지 않는 장소에서도 날 수 있었기에 급속도로 사용 빈도가 늘어났다고 우크라이나군 드론 특수부대 아킬레스 연대의 유리 페도렌코 대위는 말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쿠르스크 전선에 대량의 유선 드론을 투입, 우크라이나군에 상당한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하는 양측 사상자의 70∼80%가 드론 공격에 당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생산되는 드론의 약 10분의 1가량이 유선 드론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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