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도권, '1시간 경제권'…4기 스마트 신도시 구축"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25일 주요 거점을 1시간대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등의 수도권 공약을 발표했다. 교통망을 중심으로 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통해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공약의 핵심은 '교통'이다. 이 후보는 현재 개통했거나 개통 예정인 GTX-A·B·C 노선의 연장을 추진해 소외지역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신규 노선으로 고려되는 GTX-D·E·F 노선은 지역 간 수요·효율성을 기반으로 단계적 추진 및 GTX플러스 노선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인접 지역과의 연결성도 강화한다. 경강선을 통해 인천·경기·강원을 잇고, 경기북부 지역인 파주(KTX)와 양주(SRT)에 고속철도 연장을 추진한다. 강화-고성 간 동서평화고속화도로와 서울-연천 간 고속도로를 적극 추진해 남북협력시대를 대비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4기 스마트 신도시를 개발해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에게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교통이 편리한 제4기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해 공공주택은 물론 녹지와 생활 편의시설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1기 신도시(분당·일산·산본·중동·평촌)의 노후화된 인프라를 재정비해 도시 기능과 주거 품질을 개선하고, 인천 연수·구월 및 수원·용인·안산 등 노후 계획도시의 정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진입장벽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과 분담금 완화를 추진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고속도로의 단계적 지하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소음과 분진 피해를 줄이겠다는 방안이다. 또 이 후보는 "주민 건강을 책임지는 거점 공공의료원을 확충하고, 의료 인력을 확보해 필수·응급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각 지역 세부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울은 뉴욕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여의도와 용산 국제업무지구 연결을 추진한다. 지역별 산업 특성을 고려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도심제조업 밸리, AI·IT 산업밸리도 재편한다.

인천은 공항·항만·배후도시를 연계해 글로벌 물류 허브로 키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위치한 송도를 중심으로 영종도와 시흥을 연계해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남동·반월·시화 등 노후 산업단지는 한국형 그린산업단지로 재정비한다.

경기 남부 지역은 반도체 특화 생태계를 구축한다. 성남·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R&D(연구개발)부터 설계·테스트·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로 만들 예정이며, 이를 위해 전력·용수공급 등 기반 시설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판교·광교·안산·양주·고양 등 테크노벨리는 IT·바이오·게임·자율주행·방위산업 등으로 특화한다.

경기 북부 지역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를 투입해 개발한다. 접경지역에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해 평화·녹색산업을 육성하며, 미군 반환 공여지와 주변 지역에 대한 국가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 동부 지역은 수도권 규제를 조정해 경제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수도권을 문화수도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서울 상암, 도봉 등지에 K(케이)-콘텐츠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기 파주, 고양, 판교, 부천 등 K-콘텐츠 산업을 세계 문화콘텐츠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