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27일 내란종식을 위해 범야권 단일화 등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d88c56eb5e462.jpg)
이 후보는 이날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누적 득표 89.77%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극복과 헌정질서 회복에 함께하는 분들은 최대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연대든 연합이든 아니면 공조든 협조든, 뭐든지 함께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권 재도전에 대한 각오에 대해선 "저번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저와 주변에서 준비가 많이 부족했었다"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들었고, 더 많은 것들을 알아보려고 노력·준비했다. 국민께서 평가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압도적 득표로 대선 후보가 된 데 대해서는 "저로서는 압도적인 지지가 압도적인 기대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의 무게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탕평인사 가능성에 대해 "정말로 심각한 것은 국민이 갈갈이 찢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통합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함께 나아가고 이 위기를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경선 캠프는 제 뜻대로 구성했지만, 본선 캠프는 당이 중심을 갖고 할 것"이라면서도 "가급적이면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우리 국민께서 '앞으로는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속한 내란 종식'과 정치보복 문제와 관련해서는 "명백한 중범죄자를 봐주는 게 정치적으로 바람직한지는 국민의 판단에 따를 일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정치보복의 개념은 우리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명확하게 잘 지적한 게 있으니 그분의 그 지적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추진에 대해 "재정 여력이 매우 낮은 한편,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이 거의 아사 직전"이라며 "두 가지 측면을 잘 살펴서 최선의 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지속되는 데 대해 "끊임없이 내란세력의 귀환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경계심을 갖고 내란의 극복,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의 회복을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끝으로 경선을 같이 뛴 김경수·김동연 후보를 향해 "민주당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또 우리 국민에게 민주당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 희생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한 결과, 누적 득표 89.77%라는 압도적인 수치로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어 김동연 후보가 6.87%, 김경수 후보가 3.36%를 기록했다.
/고양=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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